영동군 햇감 수매 시작…20㎏ 정량 거래 의무화
가뭄 여파 생산 줄어든 '대과'는 작년 시세 웃돌아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감 주산지인 충북 영동군은 감 가공센터와 이 지역 청과업체 3곳에서 햇감 수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20㎏들이 종이상자에 담은 감만 수매한다.
군은 몇 해 전부터 감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대형 플라스틱 상자(일명 콘티)에 수북이 감을 담아 출하하는 됫박 거래를 금지해왔다.
군 관계자는 "됫박 거래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를 막고, 영동 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량 거래를 의무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이 지역 감 작황은 폭염과 가뭄 여파로 알 굵은 '대과(大果)' 출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매가격은 1등품(무게 200g 이상)이 3만∼3만5천원으로 작년 시세를 웃돈다. 210g 이상 '대과'는 3만7천원을 찍었다.
감 가공센터 관계자는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알 굵은 감의 비중이 줄어 대과 위주로 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감 주산지다. 전국 생산량의 7%, 충북의 70%가 생산된다.
3천400여곳의 농가에서 한해 7천200t의 감을 생산해 홍시를 만들거나 곶감으로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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