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1년 만에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열어…협력사업 박차
유라시아 철도운행·영화제 교류 등…경제부시장 협의차 방북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가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라 11년 만에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고 부산과 북한 간 교류협력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부산시는 18일 정오 부산시청에서 주요 기관장과 경제계, 언론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 위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2007년 7월 '부산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창립회의를 가진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그동안 서면 심의만 해 오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부산시는 이날 회의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북 상생 교류협력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부산시가 준비 중인 교류협력 프로젝트는 부산발 유럽행 유라시아 철도 운행, 육·해상 복합물류루트 활성화, 항만·조선 분야 남북협력 네트워크 구축, 남북 공동 국제영화제 개최, 스마트시티 협력 등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또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린 '10·4 공동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해 북측에 제안했던 5개 분야 남북 상생 교류사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오 시장이 제안한 남북 상생 교류사업은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 경제 분야 협력사업 재추진, 북측 해역 공동연구, 남북 영화 및 영화인 교류, 2019 유라시아 청년대장정 경유 등이다.
부산시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남북 상생 교류협력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남북영화교류와 국제탁구대회 등 문화체육 분야를 시작으로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 북한해역 공동연구 등 부산의 산업경쟁력을 활용한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북측이 큰 관심을 보이는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남북 공동연구 등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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