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광주공장 노조-운송사 갈등 봉합…운송료 협상 내년에

입력 2018-10-18 08:29
코카콜라 광주공장 노조-운송사 갈등 봉합…운송료 협상 내년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코카콜라 광주공장의 운송사와 화물노조 간의 협상이 마라톤 논의 끝에 타결됐다.

한달 넘게 이어진 농성을 끝내기로 하면서 일단 갈등은 봉합됐지만, 노조 측이 요구한 '운송료 현실화'에 대한 협상은 내년으로 넘겨졌다.

화물연대 광주지부는 18일 노조 코카콜라 분회와 운송사 'GU'와의 협상이 8시간가량 논의 끝에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타결됐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운송노동자들은 35일째 이어진 농성을 풀고, 오는 22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노사는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한 차주에 대한 배차 중지 조치를 풀어 계약을 유지하고, 고용을 승계하기로 합의했다.

공병 운송 등 그동안 '공짜운송'해온 업무에 대해 실비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대가를 지급하기로 했다.

사측은 공정한 배차와 화물연대 활동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했다.

다만 노조 측이 요구한 운송료 현실화(인상)에 대해서는 내년 원청 코카콜라와 GU 재계약 1개월 전에 재협상하기로 했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코카콜라 분회 측은 "쟁점이었던 낮은 운송료에 대해 2019년 재논의하기로 하고, 공짜운송 실비보전이 100% 이뤄지지 않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 광주지부 코카콜라 분회 노조원들은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차량에 내걸었다는 이유등으로 코카콜라 운송사 GU 측으로부터 해고와 다를 바 없는 배차 배제 조치를 당했다며, 지난달 13일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농성했다.

노조원들의 농성과정에서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해 노조원과 연대단체 회원 등 11명이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돼 불구속 입건됐으며, 노조와 경찰 양측 12명이 다쳤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