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2차 연장 끝에 LG 꺾고 2연패 뒤 첫 승(종합)

입력 2018-10-17 22:12
프로농구 DB, 2차 연장 끝에 LG 꺾고 2연패 뒤 첫 승(종합)

랜드리·허훈 47점 합작…kt도 인삼공사 잡고 첫 승리



(안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개막 후 3연패 위기에 몰렸던 원주 DB가 2차 연장 끝에 힘겨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DB는 17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117-116으로 이겼다.

2차 연장까지 치른 끝에 DB는 1승 2패를 기록, 2패의 안양 KGC인삼공사와 LG를 제치고 중간순위 8위로 올라섰다.

LG는 개막 후 2연패를 당해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내려갔다.

극적인 승부였다.

DB는 4쿼터 초반 89-67로 22점 차나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김시래의 3점 슛, 김종규의 덩크슛, 다시 김시래의 2점 야투 등을 묶어 추격에 나섰다.

조쉬 그레이가 3점 슛을 적중하며 경기 종료 3분 27초를 남기고 11점 차로 따라붙은 LG는 이후 김시래, 김종규, 강병현 등이 연속 득점에 성공, 4쿼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는 그레이의 자유투 2개로 95-94, 역전까지 해냈다.

이후 종료 19초를 남기고 DB 마커스 포스터의 유파울까지 나오면서 LG는 1점 앞선 가운데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가져갔다.

역전승이 유력해진 LG는 그레이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3점 차로 달아났으나 DB 역시 포스터가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3점포를 꽂아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1차 연장에서는 1점 뒤진 DB가 종료 0.7초를 남기고 이우정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하지만 1구만 성공하면서 2차 연장까지 치르게 됐다.

2차 연장에서 DB는 2점 뒤진 상황에서 한정원이 종료 38초 전에 117-116을 만드는 결승 3점포를 꽂아 승부를 갈랐다.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그레이의 골 밑 돌파가 무위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

DB 포스터는 47점을 쏟아부었다. 특히 3쿼터에만 24점을 몰아쳐 프로농구 사상 한 쿼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LG 역시 그레이가 30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해냈지만,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안양 경기에서는 부산 kt가 인삼공사를 89-86으로 물리치고 역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13일 시즌 첫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9-101로 크게 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kt는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 이번 시즌부터 kt 지휘봉을 잡고 남자 프로농구 사령탑으로 데뷔한 서동철 감독은 감독 취임 후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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