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 년 전야제, 쌀쌀한 날씨만큼 '썰렁'

입력 2018-10-17 21:05
전라도 천 년 전야제, 쌀쌀한 날씨만큼 '썰렁'

알찬 행사 구성에도 큰 일교차에 빈자리 대부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라도 정도 천 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야제가 타종과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전라도에 대한 역사 강의와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 등 행사 구성은 알찼지만,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에 행사장을 찾은 이는 드물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전라도 정도 천 년 기념식 전야제'는 전북과 전남, 광주 등 3개 시·도 대학생이 참여한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역사학자 최태성의 전라도 역사 강의와 축하공연이 연달아 진행됐다.

행사는 3개 시·도 부단체장의 타종과 밤하늘을 수놓은 풍선 날리기를 끝으로 오후 7시 40분께 마무리됐다.



행사 동안 끝까지 자리를 지킨 시민은 수십 명에 불과했다.

한낮 20도를 웃돌던 기온이 저녁에는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진 데다 바람까지 불어 야외 행사장을 찾은 시민은 드물었다.

무대 중앙을 제외하고는 광장에 설치된 의자 대부분이 비어 전야제 내내 한산한 풍경을 연출했다.

몇몇 행사 관계자도 공연 동안 광장 이곳저곳을 돌며 빈자리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전주시 우아동에 사는 유모(46)씨는 "의자는 많이 놓여 있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앉아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모처럼 전주에서 이런 큰 행사가 열렸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전야제를 마친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시는 18일 전라감영에서 '전라도 천 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3개 시·도는 전라도 이름이 명명된 1018년의 역사적 의미를 살려 올해 10월 18일을 전라도 천 년 기념일로 정하고 천 년 가로숫길 조성 등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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