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끊긴 제주 산간마을에 심야 '당번 택시' 운행
10개 읍·면에 51대 선정, 시간당 1만원 지원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버스가 끊긴 심야시간대 제주 산간마을 주민을 위한 '당번 택시'가 시범 운영된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읍·면 산간마을 주민의 심야시간대 이동 편의를 위해 당번 택시를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심야 당번 택시 운행 콜센터를 모집한 결과 읍·면에 있는 23개 콜센터 중 15개 콜센터가 응모했다.
이에 따라 읍·면별 콜센터 가입 및 신청 대수,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1일 운행할 51대를 선정했다.
읍·면별 당번 택시 배정 대수는 애월·한림·대정·성산읍 6대, 조천·구좌·남원읍과 표선면 각 5대, 한경면 4대, 안덕면 3대 등이다.
당번 택시 운행 차량은 읍·면사무소 당직자의 근무 확인 후 운행을 하면 된다. 도는 당번 택시에 대해서는 시간당 1만원이 지원한다. 다만 보조금 지급은 1개월 단위로 각 조합에 지급한다.
시범 운행 기간은 오는 12월 20일까지다. 운행 시간은 오후 9시부터 12시까지다.
시범 운행이 끝난 후 이용률과 효과를 검토해 계속 운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읍·면 지역 심야시간대 당번 택시 도입으로 심야 나들이를 하는 주민이 많아지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우진 도 교통정책과장은 "매월 수시로 당번 택시 이용실적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용률이 낮은 지역에 대해서는 운행 대수를 조정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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