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액세서리 된 '안경', 온라인몰 구매 1년새 2배↑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안경이 패션 액세서리로 재조명받고 있다.
눈이 나쁜 사람들만 쓴다는 인식을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살려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온라인몰에서도 안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월 17일∼10월 16일)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안경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06%) 늘었다.
품목별로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금속테 판매가 3배 이상(229%) 늘었고, 고급스럽고 단정한 인상을 주는 무테(171%)와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뿔테(61%) 판매도 모두 증가했다.
특히 안경을 찾는 여성이 많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이 기간 여성의 안경테 구매는 193% 늘며 남성 구매 신장률(87%)의 2배를 웃돌았다.
여성의 금속테 구매는 7배 이상(632%) 껑충 뛰었고 무테(105%) 구매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최근 명품 패션쇼에 선 모델들이나 국내 여성 연예인들이 안경을 착용한 모습을 속속 선보이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안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옥션은 분석했다.
안경테 판매가 늘면서 관련 소품도 신장세를 보였다.
안경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안경케이스 판매량은 42% 증가했고 패션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안경줄 판매는 31% 늘었다.
안경 진열대, 안경 코 받침 등 안경 소품은 5배 이상(487%) 신장했다.
기능성 안경도 온라인몰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서 발생하는 청색광을 차단해 시력을 보호하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해주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판매는 이 기간 4배(354%) 이상 증가했다.
여러 개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눈 보호에 도움을 주는 핀홀 안경(130%)도 수요가 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안경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유행에 따른 교체 주기가 짧아졌다"며 "과거엔 오프라인 매장에서 안경을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패션 안경을 접할 수 있는 온라인몰을 찾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