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년 하동 야생차나무 특성 집대성한 책자 나왔다
하동녹차연구소, '우리나라 산림자원 차나무 특성평가 보고서' 발간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재단법인 하동녹차연구소는 1천200년 역사를 가진 하동 야생차 특성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산림자원 차나무 특성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동녹차연구소는 하동을 비롯한 국내 자생 야생차나무 엽색·엽모양 등 24개 항목에 대한 특성평가 연구를 벌여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차나무 기본정보,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한 형태학적 미세형질 사진, 주요 병충해 등 생태적 특성, 형태, 번식, 이용 특성 및 주요 성분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또 차나무 자생지 생육환경 특성조사를 통한 일반적 환경, 기후적 요인, 차나무 수집지 토양 분석 등에 대한 자료가 첨부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국사기에 당나라 사신으로 간 대렴이 차 씨를 가져와 왕의 명령에 따라 지리산에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하동군 화개지역은 서기 828년 차나무가 도입된 이래 1천200여년간 재배되고 있다.
하동 화개면 정금리에 차 시배지가 있다.
하동 전통 야생차농업은 지난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면서 역사·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하동녹차연구소는 2012년 5월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로부터 산림 생명 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황정규 유전자원개발실장은 "보고서는 하동 야생차나무 특성을 보다 실증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연구·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자생 차나무 자원의 주권 강화와 신품종 육성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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