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중단' 확산…KFC 이어 버거킹도

입력 2018-10-17 09:34
싱가포르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중단' 확산…KFC 이어 버거킹도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 우려 속에 싱가포르에서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중단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미국계 햄버거 체인인 버거킹은 지난 15일부터 싱가포르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음료용 컵 뚜껑을 원칙적으로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거킹 싱가포르 대변인은 채널 뉴스 아시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린 정책에 동참하는 뜻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고객이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는 것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버거킹은 고객이 요구할 경우 플라스틱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버거킹 대변인은 "아동을 동반한 일부 고객은 빨대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또 제품을 포장해 가져가는 경우에도 빨대와 음료수 컵 뚜껑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버거킹은 그동안 싱가포르 매장에서 연간 14.7메트릭톤(1천㎏을 1톤으로 하는 중량 단위)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해왔다.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패스트푸드점을 중심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중단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계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KFC는 지난 6월 싱가포르 내 매장에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KFC가 싱가포르에서 사용해온 빨대 및 음료수 컵 뚜껑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연간 17.9t에 달했다.

또 싱가포르의 6개 호텔도 같은 시기에 빨대와 화장실 용품 용기,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맥도날드 등은 아직 플라스틱 제품 퇴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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