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규모 정전…23개주 중 11개주서 불편 겪어

입력 2018-10-17 00:33
베네수엘라 대규모 정전…23개주 중 11개주서 불편 겪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정전으로 국민 절반가량이 밤사이 불편을 겪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스 모타 도밍게스 전력부 장관은 전날 밤 북부 카라보보 주에 있는 발전소에서 폭발이 나 정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전은 베네수엘라 23개 주 가운데 최소 11개 주에서 보고됐다.

모타 도밍게스 장관은 "전날 밤늦게 카라보보 주에서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면서 "직원들이 다른 지역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날 아침까지도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수년 사이 극심한 경제난 탓에 사회기반시설을 제대로 유지 보수하지 않은 데다 전력 생산 설비에 대한 신규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전력난에 따른 단전 조치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016년에는 가뭄으로 베네수엘라 전력의 75%를 책임지는 구리 댐의 수위가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가는 바람에 상당 기간 전기 배급제를 실시하고 공무원들이 주 2일 근무를 하기도 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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