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타자' 이정후 "양현종 선배 상대법, 머릿속으로는 정해"

입력 2018-10-16 17:06
'톱타자' 이정후 "양현종 선배 상대법, 머릿속으로는 정해"

데뷔 첫 PS 출전…올해 양현종 상대 3타수 2안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데뷔 첫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둔 이정후(20·넥센 히어로즈)의 표정에서는 긴장감을 읽기 힘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동료들과 웃으며 훈련을 마쳤고, 친한 선배인 고종욱의 배트를 빼앗아 휘둘러보기도 했다.

이정후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따로 준비한 건 없다"며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며 씩 웃었다.

프로 2년 차인 이정후는 벌써 국가대표를 두 차례 경험했다.

큰 경기 경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KIA는 예상을 깨고 1차전 선발을 부상에서 갓 돌아온 양현종으로 발표했다.

이정후는 팀 내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가장 잘 쳤던 선수다.

3타수 2안타로 대한민국 최고 투수의 공도 곧잘 때렸다.

경기를 앞두고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양현종을 연구했다는 이정후는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공략할지 정했다"면서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비밀"이라고 말했다.

이정후에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간 양현종과 한솥밥을 먹은 경험은 이날 경기를 준비하는 데 '힌트'가 될 수 있다.

이정후는 "양현종 선배와 같이 대표팀에서 지내봐서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가 정규시즌 때처럼 양현종을 공략하면, 넥센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이정후는 "상대성이라는 게 있어서 정규시즌 때와는 다를 수 있다"며 "내가 컨디션이 좋은 날 양현종 선배가 안 좋았을 뿐"이라고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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