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양현종 1차전 선발 예상…한현희도 불펜 대기"

입력 2018-10-16 16:45
장정석 감독 "양현종 1차전 선발 예상…한현희도 불펜 대기"

"마무리 정하지 않아…김상수가 7회에 나갈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부임 2년 만에 첫 가을야구를 앞둔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첫판에서 끝내기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장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는 (2차전 선발 요원인) 에릭 해커, 안우진까지 2명의 선수만 제외하고 전원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선발로 뛴 잠수함 투수 한현희, 막판 선발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좌완 이승호도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한다는 게 장 감독의 계획이다.

넥센은 16일 경기 선발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예고했다.

장 감독은 "한현희는 다음 시리즈(준플레이오프) 진출 시에는 선발로 고려한다"며 "오늘 경기에 들어가면 30∼40개가량 던지게 할 생각이다. 브리검과 한현희 두 명으로만 경기를 마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넥센의 고민은 리그 최다 블론세이브(23회)인 불펜이다.

포스트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를 고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장 감독은 "좋은 선수가 보이면 경기를 끝까지 맡길 것"이라며 "(주전 마무리) 김상수가 7회에 등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5위로 한 판만 패하면 탈락하는 KIA는 옆구리 부상에서 갓 회복한 양현종을 깜짝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양현종은 올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15로 고전한 가운데서도 넥센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9를 거뒀다.

장 감독은 "양현종 선수가 1차전에 나올 거라고 충분히 예상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규시즌 넥센은 희생번트 32개로 한화 이글스(31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팀이었다.

장 감독은 '이정후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 (2번 타자) 서건창에게 번트를 지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1루에 있어도 번트를 고민했을 것"이라며 "2루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버려가며 3루에 보내도 좋은 결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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