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45.12서 '제자리' 종가…10년7개월 만에 처음(종합)
코스닥은 730선 회복…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올해 최저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16일 개인의 '사자'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부닥치면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2,145.1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88포인트(0.51%) 오른 2,156.00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피 종가가 전날과 완벽하게 일치한 것은 지난 2008년 2월 26일 이후 10년 7개월여 만이다. 코스피 자료가 전산화된 1987년 이후로 보면 8번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8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7억원, 1천26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이미 지수에 선반영됐다"며 "중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위안/달러 환율이 7.0 수준에 근접할 경우 아시아 증시는 하강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10월이나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주식시장이 경계하는 부분"이라며 "아직 증시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068270](0.1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4%), 현대차[005380](2.64%), POSCO[005490](0.19%), 삼성물산(0.43%) 등이 올랐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46%), SK하이닉스[000660](-0.85%), LG화학[051910](-1.85%), NAVER[035420](-1.84%), KB금융(-1.14%) 등은 내렸다.
오른 종목은 566개이고 내린 종목은 270개이며 6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12%), 기계(1.51%), 의료정밀(1.11%) 등이 강세였고 전기가스(-0.64%), 섬유·의복(-0.59%), 보험(-0.53%) 등은 약세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73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2억1천511만주, 거래대금은 3조8천154억원으로 부진했다. 거래대금은 지난해 4월 17일(3조7천501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1.76%) 오른 73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43포인트(0.76%) 오른 724.30으로 출발한 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7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50억원, 4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1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주는 신라젠[215600](3.76%), CJ ENM(1.01%), 포스코켐텍[003670](4.45%), 에이치엘비[028300](1.68%), 바이로메드[084990](2.86%), 스튜디오드래곤[253450](0.80%), 메디톡스[086900](0.36%), 펄어비스[263750](0.68%) 등 대부분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4억6천597만주였고 거래대금은 2조8천553억원이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해 10월 10일(2조8천317억원) 이후 최저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15만주, 거래대금은 20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원 오른 달러당 1,1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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