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민간외교관' 국제결혼여성 세계대회 여의도서 개막
16개국 90명 참가해 사흘간 연대 모색하고 네트워킹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국제결혼으로 세계에 진출해 살던 한인 여성들이 고국을 찾아 연대방안을 모색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국제결혼여성 세계대회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 막을 올렸다.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회장 정명렬)가 주관하고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16개국 37개 지회에서 9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국제결혼 한인 여성들이 하나가 되는 네트워크 구축'이란 주제 아래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광명시 농학무형문화재 무용놀이 공연으로 문을 여는 개회식은 개그우먼 김미진의 사회로 정명렬 회장(독일)과 준비위원장 은영재(미국) 고문 등의 환영사,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축사, 공로패와 감사패 전달, 만찬 및 가수 현미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세계를 하나로 엮을 수 있는 좋은 여건 속에서 발전하는 모국과 여러 방면에서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민간외교관으로 꾸준히 걸어왔다"며 "우리는 자랑스러운 세계 국제결혼 여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의 미래인 국내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개회식에서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을 경기도 연천행복뜰상담소 부설 다문화청소년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17∼18일 특강을 듣고, 김예자(미국)·천순복(이탈리아)·은영재·정경옥(호주) 등 전 회장과의 토크쇼, 한강 유람선 승선 및 문화 체험 등에 나선다.
또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에 단독출마한 정나오미(미국) 수석부회장을 추인하는 찬반투표도 연다.
50만 명에 달하는 국제결혼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World-KIMWA는 지난 2005년부터 회원 간 네트워크 구축과 같은 처지의 국내 결혼 이주 여성과의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매년 고국에서 대회를 열고 있다. 이 단체의 전신은 '한미여성회총연합회'(KAWAUS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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