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도 JJ예술학교 학장 "첫 한국미술 전시 기쁘다"
제1회 뭄바이 비엔날레…"한국작품 120점 감상 엄청난 기회"
(뭄바이=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인도 경제와 문화의 심장인 뭄바이시에는 이 나라 최고의 예술 교육기관인 JJ예술학교(Sir J.J School of Art)가 있다.
대학교와 대학원 교육과정이 있는 이 학교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학교로 세계적인 유명 미술작가들을 대거 배출했다.
JJ예술학교에서 한국 미술작가 120명과 인도 미술작가 80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뭄바이 비엔날레가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와 인도한국문화재단 인코센터(InKo Center) 공동 주최로 지난 13일 개막해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비쉬와나트 사베르(VISHWANATH D. SABALE) JJ예술학교 학장은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50년이 넘는 우리 학교 역사에서 외국 작가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뭄바이에서 한국 작가 120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사베르 학장은 "교수와 학생들이 한국미술 작품을 보면서 작가들이 어떤 스타일로 작품을 만들고 어떤 표현 기법을 사용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사베르 학장과 일문일답.
-- JJ예술학교를 소개해 달라.
▲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대학으로 1857년 설립됐다. 기업가인 잠세티 지지보이(JAMSETJEE JEEJEEBHOY)가 당시 수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하면서 예술학교가 생겼다.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학교 이름에 있는 JJ는 그의 이니셜이다. 미술(그림), 조각, 인테리어(장식), 섬유(디자인), 금속공예, 세라믹 등 6개 학과(학위)가 있고 교사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주정부에서 관리하는 학교로 현재 500명의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다.
-- 인도에서 JJ예술학교는 어떤 곳인가.
▲ 인도에서 최고의 예술 교육기관이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예술교육을 하는 곳이다. 학생들은 뭄바이대학교와 연계해 졸업장을 받게 된다. 세계적인 유명 미술작가들도 우리학교 출신이 많다.
-- 이 학교에는 어떻게 입학 할 수 있나.
▲ 인도 학생들은 대학교와 대학원 과정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5천명이 지원해 170명이 합격했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쳐 입학생을 선발한다. 외국인은 자국 대학에 다니면서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추천을 받아 특정기간 동안 JJ예술학교를 다닐 수 있는 ICCR과정이 있다.
-- 제1회 뭄바이 비엔날레가 JJ예술학교에서 열린 이유는.
▲ 150년이 넘는 우리 학교 역사에서 외국 작가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뭄바이에서 한국 작가 120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불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행사를 열었다. 교수와 학생들이 한국 미술 작품을 보면서 작가들이 어떤 스타일로 작품을 만들고 어떤 표현기법을 사용하는 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행사를 우리 학교에서 열어 너무 기쁘다. 이번 행사 개최에 도움을 준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와 인코센터에 감사한다.
-- 한국 미술작품을 본 소감은.
▲ 인도미술과 한국 미술이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 자연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비슷하다는 감정을 느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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