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형 고흥 수상태양광발전 사업 '속도'
주민설명회 개최…이달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추진 중인 주민 참여형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군은 이날 오후 포두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데 이어 17일 송산리 서촌회관과 옥강리 내초회관에서 잇달아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한다.
지난달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해창만 담수호 저류지 수면 임대 제안 공고'를 고시한 고흥군은 이달 말 사업자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르면 11월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주민들과 환경 및 재해영향 평가 사항 등을 논의하게 된다.
고흥군이 추진하는 주민참여형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은 총사업비의 20%를 주민이 투자할 수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을 두고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주민과 사업자가 갈등하는데 주민이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갈등 요소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흥군은 500ha에 달하는 해창만 담수호 면적의 20%인 100ha를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자에게 임대하기로 하고 우선 협상 대상자 모집에 나섰다.
이 사업은 고흥신에너지가 먼저 제안했으며 사업자 모집에 응하면 총평가 배점의 1%를 가산한다.
수상 태양광발전은 95MW 규모로 총사업비는 2천억원이 소요되며 2020년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자는 포두면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주민 참여형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투자를 원하는 포두면 주민은 총사업비 2천억원 가운데 20%인 400억원을 투자할 수 있다.
자기 자본 20%를 부담하면 80%는 사업자가 대출 보증을 해준다.
고흥군은 태양광발전 사업자로부터 총 수입금의 5%를 임대료를 받게 된다.
연간 임대료는 14억원으로 추정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는 그동안의 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참여 방법에 대해 안내를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우선 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사전재해영향성평가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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