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주택 95% 지진에 무방비…교육시설 내진율도 15.6%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주택의 95%가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위원회 박완수 의원에 따르면 경북도에서 건축물 내진율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주거용 건물 내진율이 4.77%에 불과해 주택 95.23%가 지진에 견딜 수 없는 구조다.
지난해 10월 건축법 개정으로 단독주택이 내진 대상에 포함돼 주거용 건물 내진율이 크게 낮아졌다.
또 학교 등 교육시설은 3천660동 가운데 571동만 내진 설계를 적용해 내진율이 15.6%로 저조했다.
종교시설도 1천338동 가운데 197동(14.75%)만 내진 설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진 설계 의무대상인 경북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도 25곳 가운데 8곳이 내진설계가 안돼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진보강은 계획한 207건 가운데 88건만 추진해 실행률이 42.5%로 2016년 55.4%보다 떨어졌다.
박완수 의원은 "경주와 포항 지진에도 경북 공공·민간 건축물 내진 설계 보강은 더디기만 하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매뉴얼도 중요하나 시설물 내진보강으로 실질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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