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개선문 무명용사묘 참배…샹젤리제 카퍼레이드(종합)
佛외교장관 등이 영접…한국전 참전용사들과도 악수·격려
방명록에 '자유와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우리 가슴에 살아있어'
말 146마리 기마대·사이드카 28대 호위받으며 카퍼레이드
(파리=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선문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 도착 전 개선문에는 프랑스 헌병군 소속 공화국 근위대 군악대 60여 명과 프랑스 육해공군 의장대가 도열해 있었다.
개선문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도열한 가운데 세바스티안 르코르뉘 프랑스 정부 환경담당 국무장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애국가와 프랑스 국가의 연주에 이어 문 대통령은 '무명용사의 횃불'이 타오르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꺼지지 않는 불은 전쟁에서 희생된 무명용사를 기리는 뜻에서 1년 내내 꺼지지 않는 불로, 주변이 꽃으로 단장돼 있다. 수많은 전쟁을 치른 프랑스 국민이 무명용사들에게 바치는 존중의 표시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묵념 후 미리 도착해 기다리던 6명의 프랑스 한국전 참전용사를 소개받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군은 3천421명으로 이 중 262명이 전사했다. 또 7명이 실종되고 1천8명이 부상했다.
이후 방명록으로 향한 문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우리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2018.10.15.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 작성 후 바로 옆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동판으로 이동해 참전용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2004년 5월에 설치된 동판에는 '유엔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 대대 장병들에게'라고 쓰여 있다.
문 대통령, 개선문 공식환영식 참석…무명용사묘 참배/ 연합뉴스 (Yonhapnews)
공식환영식을 마친 문 대통령은 개선문을 떠나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가 내걸린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한 가운데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까지 1㎞가량 카퍼레이드를 했다.
카퍼레이드에는 말 146마리의 '프랑스 국가헌병대 내 공화국 수비대 기병연대'(기병대)와 28대의 사이드카가 호위에 나섰다.
카퍼레이드를 마치고 엘리제궁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레드카펫을 밟으며 군악대의 연주 속에 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이 엘리제궁 계단 앞까지 오자 도착 시각에 맞춰 대기하던 마크롱 대통령이 내려와 악수한 뒤 두 정상은 포옹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후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엘리제궁 안으로 입장했다.
문 대통령, 146명 기마대 호위 속 샹젤리제 1㎞ 카퍼레이드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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