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보일러 보급 나선 서울시…연말까지 보일러값 10만원 할인
경동나비엔 등 보일러 제조사들과 업무협약…현재 보급률 0.4% 불과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보일러 생산업체들과 손잡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친환경콘덴싱보일러 보급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쎌틱에너시스㈜, LOTTE E&M, 린나이코리아㈜, ㈜알토엔대우, 비씨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보일러 제조사들은 연말까지 친환경콘덴싱보일러 가격을 10만원 할인해주고, BC카드는 친환경보일러 구매 시 12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에코마일리지 그린카드로 친환경보일러 구매 대금을 결제하면 에코머니 1만 포인트를 준다.
난방발전은 서울 내 미세먼지 배출원 1위를 차지한다. 난방발전이 39%를 차지하고 자동차(25%), 비산먼지 등(24%), 건설기계(12%)가 뒤를 잇는다.
서울시는 난방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중에서도 가정용 보일러 영향이 46%를 차지해, 친환경콘덴싱보일러 보급이 뒤따르지 않으면 획기적으로 대기 질을 개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초기 구입비 부담이 크지만, 난방비가 매년 13만원 정도 적게 나온다. 열효율이 92%로 일반 보일러(80%)보다 높아서다.
일반 보일러 설치가격은 약 60만원, 연간 난방비용은 100만원이며,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통상 설치비 약 90만원, 연간 난방비 87만원가량이다.
질소산화물(NOx) 배출농도는 친환경콘덴싱 보일러가 20ppm으로 일반 보일러(173ppm) 11.7% 수준이다.
서울 내 10년 이상 노후 일반 보일러 129만대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전량 교체하면 질소산화물을 2천587톤을 줄일 수 있고, 이는 서울시 전체 가정용 가스보일러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51.2%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에 설치된 가정용 보일러 359만대 중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약 1만5천대(0.4%)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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