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개막 나흘째 경남·경기 선두 경쟁…3관왕 13명·4관왕 1명

입력 2018-10-15 10:45
[전국체전] 개막 나흘째 경남·경기 선두 경쟁…3관왕 13명·4관왕 1명



(익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개막 나흘째를 맞은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경상남도와 경기도의 치열한 선두 경쟁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경남은 15일 오전 현재 총득점 6천727점을 따내 17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공룡' 경기도(6천130점)를 597점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국체전 종합 순위는 종합득점과 메달득점의 합계인 총득점으로 결정한다.

경남은 14일까지 종합득점 5천857점에 메달득점 870점(금메달 34개·은메달 32개·동메달 47개)을 확보했다.

선두 추격에 나선 경기도는 종합득점 5천330점에 메달득점 800점(금메달 80개·은메달 61개·동메달 77개)을 따냈다.

경기도는 메달 개수에서 경남을 두 배 가까이 앞서지만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가산점을 주는 규정 등에 따라 경남에 밀렸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회 후반기로 갈수록 개인종목에서 강한 경기도가 경남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최지 전북은 개최지 가산점 규정의 덕을 보면서 총득점 5천754점으로 3위에 올랐다. 개최지 가산점은 전국체전 개최 지역에 동기를 부여하는 장치다.

전북은 14일까지 종합득점 5천204점에 메달득점 550점(금 34개·은 25개·동 41개)을 기록했다.

대한체육회의 전국체전 채점 및 시상내규를 보면, 토너먼트가 아닌 방식으로 진행하는 종목의 경우 개최지 시·도는 경기 종목별 종합득점에 20%를 가산점으로 얻는다.

더불어 육상, 수영(경영), 양궁, 사격 등 8개 종목에서 작성된 세계신기록에 300%, 세계 타이기록에 200%, 한국 신기록에 200% 등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



한편, 14일까지 2관왕은 58명, 3관왕은 13명, 4관왕은 1명이 배출됐다.

지금까지 유일한 4관왕은 체조에서 나왔다.

경기체고 1학년인 엄도현은 기계체조 여고부에서 평균대, 이단평행봉, 개인종합, 단체종합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어 '스타탄생'을 알렸다.

함께 나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체조요정' 여서정(경기체고)도 3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첫 전국체전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14일까지 다관왕이 가장 많이 배출된 종목은 역도다. 인상, 용상, 합계 3종목에 모두 메달을 주는 역도는 2관왕 9명에 3관왕 6명이 나왔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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