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시작과 끝' 열매 한눈에… 태안 천리포수목원서 전시회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천리포수목원은 19일부터 11월 6일까지 밀러가든 일원에서 '열매, 이야기를 담다'란 주제의 열매전시회를 개최한다.
4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식물의 시작과 끝인 열매의 가치를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열매를 소재로 한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특강 등이 진행된다.
태안군 거주 어린이와 청소년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수목원 입구 정원에서는 수목원에서 볼 수 있는 열매 사진과 아름다운 열매를 감상하며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메인 포토존이 설치, 운영된다.
설립자인 민병갈기념관에선 가을에 볼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의 열매 60여종을 비롯해 백두대간수목원의 도움을 받아 열매 속 종자에 색을 입혀 예술미를 극대화한 종자 사진전이 열린다.
홍성 씨앗도서관에서 활동 중인 열매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패널과 오래도록 대물림된 씨앗과 열매 관련 소품을 전시하며, 23종류의 토종벼도 볼 수 있다.
밀러가든 갤러리에서는 열매를 유약으로 만들어 도자기를 빚은 운산요 김선미 작가의 도예전이 열려 밀, 콩, 들깨 등 작가가 직접 재배한 작물의 열매를 유약으로 활용해 식물의 일생과 자연의 순환이 담긴 그릇이 선보인다.
주말에는 농악, 색소폰 연주 등과 함께 열매 던지기, 열매 액자·액세서리 만들기, 가로세로 열매 낱말퀴즈, 열매를 소재로 한 다도체험도 진행된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에코힐링센터에서는 토종씨앗의 대부로 불리는 안완식 박사와 풀무고 오도 선생의 토종 씨앗에 대한 무료 특강이 예정됐다.
11월 6일에는 올해 초 전통방식으로 모내기를 한 모항초등학교 학생들이 가을걷이에 참여해 열매전시회의 마지막 날을 장식한다. 소원풍물단의 풍물공연과 전통탈곡기인 호롱기 체험과 떡메치기 등도 펼쳐진다.
최수진 수목원 기획홍보팀장은 "꽃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생명을 품고 있는 열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포토존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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