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CCTV 10개 중 7개는 관제센터와 미연계…안전감독 미흡"
김한표 "CCTV 통합 내년도 사업예산에 반드시 반영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CCTV 10개 중 7개는 지방자치단체의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돼 있지 않아 안전감독 효과가 미흡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15일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CCTV가 지자체의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비율은 31.5%에 그쳤다.
현재 각 지자체는 사고와 범죄에 신속하게 대처하고자 산하에 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방범·어린이 안전·교통관리 등 목적별로 분산 운영되던 CCTV를 통합해 모니터링 요원이 24시간 실시간 관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육 당국은 지난 2012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모든 초등학교의 CCTV를 지자체가 운영하는 통합관제센터에 연계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자체에선 연계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시도교육청별로 연계율을 살펴보면 세종이 0%로 가장 낮았고, 전북 10.3%, 강원 10.8%, 경기 16.6%, 인천 16.7%, 충남 16.8%, 서울 19.8%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CCTV의 56.4%가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됐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연계비율은 각각 4.7%, 3.1%에 머물렀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지역별 편차가 매우 컸는데 연계율이 0%인 세종과 달리 대전은 100%로 모든 초등학교 CCTV를 통합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정부와 교육청이 학생 안전을 위해 약속한 통합관제센터 연계 모니터링 사업이 무관심 속에 외면받고 있다"며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의 CCTV도 통합 관제 되도록 내년도 사업예산에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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