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디펜딩챔피언 SK 상대로 35점 차 대승
삼성은 DB잡고 시즌 첫 승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천 전자랜드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서울 SK를 35점 차로 완파하고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였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SK를 101-66으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 강상재 등 빅맨을 앞세워 골 밑을 완전히 장악해 대승을 거뒀다.
이날 SK는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전날 원주 DB와 공식 개막전에서 혈투를 펼쳐 선수 대부분이 피로감을 안고 경기에 나선 데다 주력 빅맨인 김민수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런 가운데 전자랜드는 SK의 약점인 골 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차바위가 상대 허를 찌르는 연속 3점 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압박수비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고 정효근의 연속 득점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외국인 선수 할로웨이는 SK의 대체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를 완전히 제압했다. 강상재까지 힘을 보태 골 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까지 23-10, 13점 차로 도망갔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리바운드 14개를 잡았는데, SK는 6개뿐이었다.
2쿼터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골 밑을 장악한 전자랜드는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강상재는 2쿼터에만 8점을 넣었다.
SK는 어쩔 수 없이 반칙 작전으로 응수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장신 외국인 선수 윌리엄스는 3쿼터 중반 4반칙에 몰리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20점 차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4쿼터에 들어갔고, 남은 시간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전자랜드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는 후반전에만 27득점을 올리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할로웨이는 18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강상재(11점), 김낙현(15점), 정효근(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SK는 오데리언 바셋이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원주에서는 서울 삼성이 원주 DB를 86-71로 누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DB는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77-71로 앞선 경기 종료 2분 39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골밑슛을 성공한 뒤 지공을 펼치며 시간을 흘려보내 승기를 잡았다.
삼성 음발라는 25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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