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조도서 관박쥐 서식지 또 발견…"개체수 200여마리"

입력 2018-10-13 10:57
진도 조도서 관박쥐 서식지 또 발견…"개체수 200여마리"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리에서 관박쥐 신규 서식지를 추가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관박쥐 서식지는 대마도 남쪽 동굴(높이 8m, 길이 40m)로 사람 접근이 매우 어려운 곳이었다고 서부사무소는 설명했다.

확인된 개체 수는 200여 마리로 지난달 진도 관매도에서 확인된 것보다 6배 이상 많은 규모다.

관박쥐는 주로 동굴에서 생활하며 해가 진 뒤 30분 후나, 해 뜨기 직전에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한다.

수명이 최대 30년으로 우리나라 박쥐 가운데 가장 장수하는 종으로 알려졌다.

몸길이는 6.3∼82cm까지 성장하며 코의 주름이 발달하고 코 모양이 말굽 편자를 닮았다.

몸 윗면의 털빛은 어두운 회색빛이 감도는 갈색, 아랫면은 회색빛을 띤 흰색이며 날개와 귀는 반투명하다.

최대 수백 마리의 곤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곤충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도해해상서부사무소 송도진 해양자원과장은 "지난달 관매도에 이어 대마도에서 관박쥐 서식지가 추가로 확인된 것은 주변 섬 생태계가 안정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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