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전국역사학대회 주제는 '역사 소비 시대'
서울대서 19∼20일에 열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역사학계에서 가장 큰 연례 학술행사인 전국역사학대회가 서울대학교에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전국역사학대회는 1958년 5월 서울대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려 60주년을 맞았다.
올해 대회 주제는 '역사 소비 시대, 대중과 역사학'. 역사가 TV 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 영화, 다큐멘터리, 광고에서 상품으로 소비되는 양상을 살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역사학대회협의회장인 김덕수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13일 "대중은 역사 대중화 객체에서 역사를 소비하는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잇는 역할을 강조하는 '공공역사학'이라는 개념도 나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공공역사학은 대중을 역사 지식의 전파 대상으로 삼는 역사 대중화를 넘어 역사학이 대중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뿌리내리는 '대중의 역사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문화가 역사를 활용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대중의 삶과 호흡을 같이함으로써 역사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회 첫날에는 대중과 역사학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되고, 둘째 날에는 한국사부·동양사부·서양사부·경제사부·사학사부·역사교육부·미술사부·고고학부 등으로 나뉘어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자유 패널 행사에는 대한의사학회, 신라사학회,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역사문화학회, 한국구술사학회, 한국역사교육학회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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