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학생 성폭행한 伊 경찰관에 징역 4년 8개월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외국인 교환 학생을 근무 중에 성폭행한 이탈리아 경찰관이 옥살이를 하게 됐다.
이탈리아 법원은 중부 피렌체에서 미국인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관 마르코 카무포에게 11일(현지시간) 징역 4년 8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카무포에게 징역 5년 8개월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그가 신속한 재판 절차를 선택한 것을 고려해 형기를 다소 줄여 판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무포와 함께 기소된 동료 경찰관 피에트로 코스타는 일반 재판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혀, 아직 재판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다.
이들 경찰은 작년 9월 새벽 피렌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싸움을 말리려 출동했다가 그곳에서 만난 20세와 21세의 미국인 여학생 2명을 순찰차에 태워 피렌체 시내에 있는 이들의 아파트로 데려다 준 직후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사건 직후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1명은 아파트 로비에서, 다른 1명은 엘리베이터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울면서 진술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들 경찰관은 그러나 합의로 성관계가 이뤄졌다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이들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면직됐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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