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연말까지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재감리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질의에 "늦어도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사항과 관련된 공시 누락은 고의성을 인정하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분식회계에 대한 지적은 판단을 보류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한 바 있다.
윤 원장은 또 삼정회계법인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핵심적인 부분은 할인율에 있다고 본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데 할인율을 0으로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삼정회계법인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028260]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평가할 때 증권사 6곳의 리포트를 인용했는데 일부는 미래 불확실성을 고려하지 않고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유진투자증권[001200]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5조7천억원으로 평가했는데 이것은 2020년 기준이고 2015년까지 연 8%로 할인한 가치는 3조9천억원인데 삼정은 5조7천억원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당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오이로직스 가치가 높게 평가돼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작용됐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7월 국민연금공단의 제일모직 가치평가 보고서를 보면 삼정회계법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8조5천640억원으로 평가했다. 당시 국제 의결권자문사인 ISS는 1조5천200억원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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