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노딜 브렉시트' 대비 고속도로 주차장 전환 착수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될 것에 대비,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남부 고속도로 일부를 대형 트럭 주차장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사태가 빚어질 경우 영-프랑스 해협을 오가는 대형트럭들이 세관 통관을 대기하면서 대규모 적체현상이 빚어질 것을 우려, 켄트주(州) 도버항(港) 인접 M26 고속도로를 주차장으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가 11일 전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협상 타결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테리사 메이 총리의 일부 양보정책에 대한 집권 보수당 내 반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영국 교통부와 고속도로관리공단은 브렉시트 협상이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그동안 추진해온 고속도로 주차장 전환 공사 사실을 10일에야 지역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M26 고속도로는 이달 15~19일, 오는 11월 19~21일 간 공사를 위해 폐쇄될 예정이다.
지역 출신인 톰 투겐핫 하원 외교위원장(보수)은 당국의 비밀 공사 계획에 분노를 나타내면서 지역 당국이나 지역 출신 의원들과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지 않았음을 질타했다.
고속도로 당국은 '보다 탄력적인 계획의 하나로 교통부로부터 추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물품 차량을 수용하기 위한 M26 고속도로 활용계획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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