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남북, 서해 평화수역화 지속 진전시켜 나갈 것"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 기조연설…"결코 뒷걸음치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2일 "남과 북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통한 적대행위 중단,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서해 평화수역화를 지속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행사의 하나로 열린 제16회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다"며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난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인내하며 한 걸음씩 평화에 다가갈 것이다. 결코 뒷걸음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은 서태평양 지역 해군 간 안보협력을 위해 1988년부터 격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우리 해군은 과거 국내에서 국제관함식이 열렸던 1998년과 200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의장국을 맡았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6개국 해군 대표 150여명이 참가했다.
일본은 욱일기(旭日旗) 게양 논란으로 전날 열린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군함을 보내지 않았지만,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에는 해상자위대 막료장(우리의 해군참모총장)인 유타카(村川豊) 대장을 대표로 파견했다.
심포지엄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기조연설,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 활동결과 및 계획 발표, 참관국 자격 의결, 차기 의장국 수락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국들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비한 재난대응지침과 안전항해를 위한 해상 우발충돌 예방규칙 등을 중심으로 초국가적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과 해상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