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장애인탁구단일팀, 일본에 3-1 승리…"메달 보인다"

입력 2018-10-11 20:37
하나 된 장애인탁구단일팀, 일본에 3-1 승리…"메달 보인다"



(자카르타·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경윤 기자 = 사상 처음으로 힘을 합친 남북 장애인탁구 단일팀이 2연승을 기록하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단일팀은 1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에코벤션 안촐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 TT6-7) 1,2차전에서 이라크와 일본을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단일팀은 이날 오전에 열린 이라크와 첫 경기(3전2선승제)에서 게임 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박홍규(45·충북장애인체육회)-김영록(24·북측)조는 첫 게임인 제1복식에서 상대 팀 모하메드 아드난-하에드 알 아딜리 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었고, 제2단식에서 김영록이 아드난을 3-1로 누르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선 박홍규-김영록 조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제1복식에서 3-0으로 이겼다.

이어 열린 제2단식에선 김영록이 출전해 상대 팀 야기 가츠요시에게 1-3으로 석패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출전한 제3단식 박홍규는 상대팀 에이스 이노우에 마사치카를 3-1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남북은 이번 대회에 남자 수영 단체전과 남자탁구 단체전에서 단일팀을 꾸렸다.

탁구는 남측 박홍규, 이세호(24·대전시장애인체육회), 북측 김영록, 박금진(23)으로 구성됐다.

단일팀이 출전하는 남자탁구 단체전 TM6-7체급은 일본, 이라크, 중국, 홍콩 등 총 5개 팀이 풀리그로 경쟁한다.

코리아는 중국, 홍콩전 결과에 따라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남북 응원단은 "우리는 하나다!"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뜨겁게 환호했다.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한국문화원 소속 현지 응원단도 "코리아! 할 수 있어요"를 외쳤다.



경기장을 찾은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위원장과 전민식 선수단장은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며 코리아의 성공적인 종합대회 데뷔를 축하했다.

문창주 남측 감독과 리철웅 북측 감독은 서로를 뜨겁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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