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향후 3년간 인공지능 개발자 100만 양성"(종합)
"가정, 개인, 기업에 AI 도입이 목표"…파트너사와 협력 강조
(상하이=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향후 3년간 인공지능(AI) 개발자 10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윌리엄 쉬 화웨이 최고 전략 마케팅 책임자(CSMO)는 11일 중국 상하이 월드 엑스포전시장(SWEECC and Expo Center)에서 열린 ICT 콘퍼런스 '화웨이 커넥트 2018' 기조연설에서 "향후 3년간 100만명의 AI 개발자와 파트너를 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우리가 할 수 없는 많은 걸 하게 해 준다"며 "화웨이의 목표는 가정, 개인, 기업에 AI 시대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 생각해야 한다"며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AI 전문가로 변화시켜 AI 산업에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쉬 전략 마케팅 책임자는 "2025년에 이르면 AI 산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90%가 기업 환경일 것"이라며 "기업이 AI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화웨이는 엔드투엔드, 클라우드, AI를 결합해서 데이터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 선점이 중요하다"며 "고객사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외부 파트너와 협력 사례로 광둥(廣東)성의 선전(深천<土+川>)공항, 유럽 다국적 통신사 오렌지, 중국초상은행 사례가 소개됐다.
선전공항은 화웨이의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이용해 활주로 배분, 야간등 관리, 수화물 육상운송을 최적화했다. 또한, 안면인식을 이용해 체크인, 수화물 수속, 탑승까지 셀프서비스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렌지의 계열사인 OBS(Orange Business Service)는 2011년부터 화웨이와 협력 중이고, 중국초상은행은 화웨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위한 합작 연구소를 만들었다.
화웨이는 생태계 확대를 위해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5GAA(5G자동차협회) 등 16개 표준 기구와 함께 산업, 기술, 조직을 잇는 GIO 플랫폼을 구축했다.
윌리엄 쉬 마케팅 책임자는 "AI의 주요 목적은 효율을 높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AI, 플랫폼, 생태계가 함께 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윌리엄 쉬는 "12일 대학교와 AI 재능 훈련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며 "AI를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일반 기술로 진화시키기 위해서는 맨 파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AI 시장 규모는 3천800억달러(약 434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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