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장 "소장품 중 필요한 작품은 진위 전수조사"
문체위 국정감사서 답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한지훈 기자 =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은 11일 8천여점의 미술관 소장품 중에서 필요한 경우 진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마리 관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관리를 질타하며 소장품 전수조사를 요구한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필요한 작품에 대해서는 (진위)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것이 미술관 입장"이라고 밝혔다.
마리 관장에 이어 박위진 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도 "(전수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현대미술관이 2003년 경매에서 사들여 소장한 이성자 회화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이 올 초 위작으로 조사된 점을 언급하면서 "과연 이 한 건만 있겠는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8천몇백점을 아직 한 번도 보증서가 있는지, 사용승낙서가 있는지 (전수) 조사도 안 하고 처박아놓으면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면서 29일 종합감사 때까지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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