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기 일왕 거주 '황거' 위로 저공비행…한때 비상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프랑스 항공사의 항공기가 규정을 위반해 일왕이 거주하는 '황거(皇居)' 위로 저공비행을 해 항공 당국에 비상이 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8일 밤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예정된 경로를 벗어나 도쿄 도심으로 향해 황거 위를 비행했다.
황거는 일왕과 가족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도쿄 시가지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이 항공기는 도심을 넓게 돈 뒤 원래 루트로 돌아와 다음날 파리에 도착했다.
해당 항공기는 번화가인 시나가와(品川)역 주변에서 고도 720m 높이로 비행한 뒤 1천380m 높이에서 황거 위를 지나갔다.
일본 항공 당국이 각 항공사에 제시하는 규칙인 '항공로지(航空路紙)'는 하네다공항을 이륙한 항공기는 가능한 빨리 동쪽(도쿄만 앞바다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도록 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항공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이렇게 낮은 고도로 도심에 가까이 접근했다는 사실은 전대미문의 일이라며 항공기 조종사가 규정 의도적으로 어겼거나 기체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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