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체육사절에 대동강 유람선서 연회 개최…우호분위기 고조

입력 2018-10-11 09:04
北, 中체육사절에 대동강 유람선서 연회 개최…우호분위기 고조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가 10일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리창근·안홍철 노동당 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체육대표단을 위해 대동강 호화유람선인 '무지개호'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11일 보도했다.

연회에 궈중원(苟仲文) 중국 국가체육총국 국장이 이끄는 체육대표단과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 대사가 참석했다.

무지개호는 2015년 영업을 시작했으며, 한 번에 1천230여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전통음식 등 요리들을 즐기며 평양 대동강을 유람할 수 있게 건조됐다. 김정은 정권의 '5대 평양 신축물'로 꼽힌다.

최 휘 부위원장은 연회에서 "노동당 창건 73돌을 경축하는 뜻깊은 시기에 중국의 체육사절들이 조선을 방문한 것은 조중관계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두 나라 인민 사이의 친선과 단결의 유대를 두터이 하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위원장은 또 "습근평(시진핑) 총서기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 밑에 형제적 중국 인민이 중화의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며 중국의 체육인들도 훌륭한 경기성과로 적극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궈 단장도 "조선 체육인들이 최근 국제경기들에서 좋은 성과들을 거둬 조선인민의 위대한 정신력을 시위했다"며 "체육 교류와 합작을 강화해 중조친선관계 발전을 추동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궈 단장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동지의 두리(주위)에 일심단결된 조선의 당과 인민은 사회주의위업을 활력 있게 전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체육대표단은 같은 날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 주체사상탑,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자연박물관 등을 참관했으며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도 관람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앞서 북한은 9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중국 체육대표단과 '양국 체육부문 사이의 교류 협조'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고,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중 여자 농구선수들 간 혼합경기도 가졌다. 중국대표단에는 중국의 '농구영웅' 야오밍(姚明)이 중국농구협회장 자격으로 포함됐다.

시 주석이 집권 후 처음으로 연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각별한 '농구사랑'을 반영한 농구외교로 북중 관계가 더욱 밀착해지는 모습이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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