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첫 승선 이진현 "4년 후 월드컵 때까지 살아남아야죠"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벤투호 2기'를 통해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리스트 이진현(21·포항)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까지 태극마크를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나섰다.
이진현은 1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계속된 축구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서 가장 막내급이다. 젊은 선수의 패기를 보여주겠다"라며 "훈련 기간에 선배들의 장점을 제대로 흡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호의 중원 라인으로 활약한 이진현은 10월 평가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아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진현은 어린 나이지만 산전수전을 제대로 겪었다.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그해 8월 오스트리아 아우스트리아 빈에 임대로 입단한 이진현은 꾸준히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끝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 7월 포항 스틸러스로 돌아왔다.
아쉬움을 남기고 국내에 복귀한 이진현은 김학범호에 발탁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고, 이를 발판으로 벤투호까지 입성했다.
이진현은 "지난 1년여 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일을 경험했다"라며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놀랍다. 더 발전해야만 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중앙에서 탈압박을 통한 공격 전개가 나의 장점"이라며 "왼발을 잘 쓰는 장점을 바탕으로 킥과 패스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처음 접한 벤투 감독에 대해선 "전술에 대한 디테일이 강하다. 특히 빌드업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라며 "우루과이전은 상대가 100% 전력으로 나올 것인 만큼 우리도 100& 이상의 노력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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