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산하·유관기관 고위직 5명 중 1명꼴 낙하산"
전희경 "국립대학병원 14곳 중 10곳이 '캠·코·더 인사'"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부 산하기관과 유관기관 고위직의 이른바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은 교육부 산하기관과 유관기관으로부터 임명직 기관장, 상임감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등의 임명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임명직 임원 231명 중 47명(약 20%)이 '캠코더' 인사 의혹이 있다고 10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노무현 정부 당시 인사가 13명,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 인사가 7명, 현 정권 코드 인사가 20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진 또는 당직자 출신이 7명이었다.
직책별로 보면 기관장을 포함한 이사직의 경우 196명 중 36명(기관장 6명)이 캠코더 의혹 인사였고, 기관장 못지않게 좋은 보직으로 평가되는 감사의 경우 35명 중 11명이 캠코더 의혹 인사로 집계됐다고 전 의원 측은 밝혔다.
국립대병원도 마찬가지다. 교육부 산하 14곳의 국립대병원 중 10곳에 캠코더 인사 의혹이 제기되는 16명이 상임감사 또는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었다고 전 의원은 주장했다.
국립대병원의 상임감사는 병원의 재산 상황, 회계 전반, 정관과 복무규정 등의 이행 여부를 감사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한 자리로 꼽힌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비판을 뒤로하고 더 적극적으로 캠코더 인사를 하면서 정의와 공정을 말할 수 있느냐"며 "특히 의료기관의 안정적 운영과 환자의 복리증진을 위해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발탁해야 하는 병원마저 캠코더 인사를 위한 일자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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