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개막] ① '백구의 대축제' V리그 5개월 레이스 팡파르
남녀부 일정 분리 두 시즌째…6라운드 경기로 '봄 배구' 진출팀 결정
비디오 판독 9개 항목으로 제한…볼이 라인에 떨어져야만 '인' 판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겨울철 실내 프로스포츠의 대명사인 남녀 프로배구가 15번째 레이스를 시작한다.
한국배구연맹(KOVO) 도드람 2018-2019 V리그는 13일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남녀부 일정 분리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여자부 시즌은 22일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의 대결로 문을 연다.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에서 6라운드를 치러 '봄 배구'에 출전하는 팀을 가린다.
남자부는 팀당 36경기, 여자부는 30경기를 각각 벌인다.
여자부 정규리그는 2019년 3월 10일, 남자부 경기는 2019년 3월 11일에 차례로 끝난다.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3·4위의 단판 대결인 준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2위 팀의 대결인 플레이오프(3전 2승제),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1위 팀의 대결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으로 이뤄진다.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2·3위 대결인 플레이오프(3전 2승제),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1위의 대결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순서로 열린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치러진다면 모든 일정은 2019년 3월 30일에 끝난다.
별들의 무대인 올스타전은 1월 20일에 열린다.
2017-2018 V리그에서 남녀부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은 50년 가까이 묵은 한(恨)을 풀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1969년 창단한 이래 실업 배구 시절을 포함해 49년 만에 최초로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올라 '무관'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뗐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 IBK기업은행을 물리치고 V리그에서 4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도로공사 역시 창단 4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만년 조연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과 도로공사 모두 올 시즌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2연패다.
두 팀 모두 전력의 누수가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해 농사를 좌우할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는 이번 시즌에도 계속 대한항공, 도로공사에서 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전광인을 영입해 문성민, 크리스티안 파다르와 화려한 공격라인을 구성한 현대캐피탈, 지난달 열린 KOVO컵 대회에서 공수를 겸비한 FA 레프트 송희채를 앞세워 9년 만에 우승한 '명가'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목표를 저지할 강력한 도전자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의 전력 보강이 눈에 띈다.
흥국생명은 FA 시장에서 센터 김세영, 레프트 김미연을 영입해 높이와 수비를 동시에 강화했다.
이번 시즌엔 승패를 좌우하는 비디오 판독 요청 항목이 9개로 제한된다.
볼의 인 & 아웃(in & out), 터치아웃, 네트터치, 수비 성공 또는 실패, 라인폴트, 안테나 반칙, 포히트(시차가 있는 더블 컨택트), 후위선수반칙(네트 상단 공격 또는 블로킹), 리베로 전위토스 등이다.
이 중 가장 흔한 인 & 아웃의 판독 규정이 바뀌었다.
그간 볼 둘레로 라인 인 또는 아웃을 판정했다면 이젠 볼 접지면이 라인 위에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인(in)의 규정이 변경됐다.
가령 볼이 라인 바깥에 떨어졌어도 둘레의 일부가 라인에 걸쳤다면 인으로 판정했으나 이젠 볼이 직접 라인에 떨어져야 인으로 본다는 것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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