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교육재단 초·중학교 공립 전환 계획에 직원 반발

입력 2018-10-10 15:57
수정 2018-10-10 15:58
포스코교육재단 초·중학교 공립 전환 계획에 직원 반발

10일부터 반대 서명운동…포스코·교육청에 제출 방침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하는 사립학교를 공립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에 재단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포스코교육재단 직장발전협의회는 10일 회원을 대상으로 공립 전환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 단체는 오랫동안 유지한 사립학교를 돈 가치만 따져 공립으로 전환하면 많은 부작용이 생긴다며 반대하고 있다.

협의회는 소속 직원 61명에게 서명을 받은 뒤 재단 소속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사에게도 서명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명을 다 받으면 경북도교육청과 포스코에 전달할 예정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광양·인천에 운영 중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2곳 가운데 고등학교 4곳을 제외한 8곳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원, 초·중학교가 의무교육이고 공·사립 간 교육여건 차이가 별로 없다는 이유에서다.

초기엔 포스코 사원 자녀 비율이 높았으나 최근 50% 아래로 줄어든 점도 공립 전환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해마다 250억원 안팎을 교육재단에 출연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재단은 공립 전환을 위해 조만간 재단 직원과 산하 교육기관 직원, 교사 등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릴 예정이다.

교육재단 직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반대 서명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추가로 논의해 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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