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지금부터 알린다'…축제준비 본격 돌입
눈·얼음 없는 동남아부터 축제 세일즈 스타트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세계적인 겨울축제인 화천군의 '산천어축제'가 해외 마케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준비에 돌입한다.
화천군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6박 7일에 걸쳐 동남아시아 12개 메이저 아웃바운드 여행사 순회 해외 마케팅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화천산천어축제는 그동안 5년 연속 국내 대표축제로 선정돼 내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2019 산천어축제(내년 1월 5일 개막)를 3달가량 앞두고 해외부터 축제 알리기에 나섰다.
최문순 화천군수와 담당 직원 등 대표단은 28일 대만의 여행사를 시작으로 동남아 4개국을 찾아 축제를 소개한다.
이어 30일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이틀간 여행사를 찾고, 다음 달 1일과 2일 태국과 홍콩을 찾아 축제를 알린다.
화천군은 이들 여행사와 동반관계를 강화해 적극적인 해외 단체와 자유여행객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축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수(12만여 명)을 넘긴 명실공히 세계축제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다.
해외 순회 설명회에 앞서 화천군은 12일 서울에서 24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축제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축제 마케팅뿐 아니라 기반시설 조성도 이달부터 들어간다.
우선 12월 말 개장 예정인 선등거리를 조성하는 설계에 착수한다.
선등거리는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축제장 주변 도심 거리에 등(燈) 2만7천여 개에 불을 밝히는 이벤트다.
또 축제장 수변 제초 작업을 비롯해 제설장비 점검, 하천 배수로 정비 등을 벌인다.
2019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5일부터 27일까지 계획돼 있다.
축제 방향은 그동안 강조해온 체류형 축제에 집중한다.
매년 150만 명이 이상이 찾는 축제지만, 당일 여행객이 많아 실질적인 지역 상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야간에 체류하면서 숙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메인 프로그램인 낚시터 운영을 다양화하고, 볼거리·즐길거리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축제준비를 본격화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기보다 발로 뛰는 마케팅에 집중했던 것이 화천산천어축제 성공비결"이라며 "내년은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되는 만큼 화천산천어축제를 명성에 걸맞은 글로벌 겨울 이벤트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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