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섭 해군총장 "퇴역함 사오던 한국이 대형수송함까지 건조"
제주관함식 첫 행사 함정기술세미나ㆍ해양무기 학술대회 인사말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우리 해군은 창설 당시 외국에서 퇴역한 함정을 사와야 했으나 이제는 마라도함과 같은 대형수송함과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직접 설계해 건조하고 있습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10일 개막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첫 행사인 '함정기술세미나·해양무기 학술대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심 총장은 한국 해군의 이런 발전에 대해 "함정기술 및 해양무기체계 발전에 헌신해온 전문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서로 힘을 합쳐 강하고 정예화된 해군 건설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대한조선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제주 국제관함식 참가국 간 함정기술 공유와 우리나라 기업의 방산수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틀간 열리는 세미나에는 함정기술과 무기체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다.
첫날 특별강연에선 박의동 한국해양대학교 초빙교수가 '함정기술 발전방향 및 우리의 대응방안'을, 이승준 충남대학교 교수가 '충무공과 삼도수군통제영'을, 전완수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어뢰대항 무기체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둘째 날 세미나에선 ▲ 함정 플랫폼 설계·건조 및 시험평가 ▲ 함정 통합생존성 및 특수성능, 스텔스 ▲ 함정 탑재체계 및 전투체계 ▲ 수중감시 및 탐지센서, 해양무기 ▲ 국내ㆍ외 방산업체 기술능력 및 개발 무기체계 등 5개 분과에서 120편이 발표된다.
11일에는 제주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 12일에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 11~14일 특별방산기획전, 13일 세계 해군 한류 콘서트 등의 행사가 열린다. 이번 해상사열은 1998년 진해 국제관함식, 2008년 부산 국제관함식 때와 달리 사열에 참여한 국내외 함정이 사열함(좌승함)과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기동사열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 국제관함식 기획단장인 신장이 해군 준장은 "역대 세 번째로 개최하는 2018년 해군 국제관함식은 국민과 세계 해군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민군 화합의 의미를 담아 처음으로 이곳 제주도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군은 국가 해양력의 중심으로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힘차게 항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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