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간 학교안전사고 53만6천건…낙상이 40%로 가장 많아

입력 2018-10-10 15:14
4년여간 학교안전사고 53만6천건…낙상이 40%로 가장 많아

학생 1만명당 안전사고 2014년 166.8건→2017년 180.4건

김한표 "학교안전사고 예방 위한 행정·재정지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근 4년여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53만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안전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8개월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에서 총 53만6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4년 11만6천527건, 2015년 12만123건, 2016년 11만6천77건, 2017년 11만6천684건이었고, 올해 8월까지는 7만35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학생 수가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안전사고 건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학생 1만명당 사고 건수는 2014년 166.8건에서 지난해 180.4건으로 증가했다.

학교별 학생 1만명당 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중학교가 지난해 26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178건, 초등학교 155건, 유치원 111건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학생 1만명당 277건의 사고가 발생한 제주가 사고 발생률 1위를 기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낙상이 21만6천820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고, 물리적 힘 노출(20만7천693건·38%)·사람과 충돌(7만4천845건·14%)·기타(4만406건·7%) 순이었다.

낙상은 학생이 떨어지거나 넘어져서 발생한 사고를, 물리적 힘 노출은 학생이 물체에 부딪히거나 베이는 등 외부 물리적 힘에 노출돼 다치는 사고를 뜻한다.

김 의원은 "해마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들은 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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