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한국 고객센터 열어"

입력 2018-10-10 10:46
수정 2018-10-10 14:17
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한국 고객센터 열어"

"한국, 온라인 세계 진출 거점"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Trip.com)'이 한국에서 고객센터를 열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그룹 최고경영자(CEO) 제인 순은 10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리브랜딩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은 온라인 여행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트립닷컴 브랜드를 통한 세계 진출 거점이 될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순은 "1년간 한국인 고객을 분석한 결과 한국 시장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고 '높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 요구가 컸다"며 "세계화와 현지화가 조화를 이룬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립닷컴은 한국 여행객의 전체 문의 건수 중 76%가 전화로 이뤄지는 등 콜 수치가 월등히 높아 종로타워에 한국인 직원 200명 규모로 24시간 운영되는 고객센터를 열기로 했다"며 "이는 아시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트립닷컴은 고객센터를 이달에 정식 오픈해 항공권 서비스 상담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호텔, 기차표 등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순은 또 "트립닷컴은 원화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호텔과 항공권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며 "결제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전체 여행 예약 트래픽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73.8%로 세계 평균보다 5.2%포인트 높고 통신 서비스도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시장"이라며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씨트립그룹은 임직원 3만7천여 명이 재직하며 작년 41억 달러(한화 4조5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나스닥 상장 여행기업이다.

트립닷컴은 씨트립그룹 글로벌 브랜드로 전 세계 15개국 17개 언어로 서비스하며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원스톱 여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 수는 3억 명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순은 "트립닷컴의 원스톱 여행 솔루션은 고객이 여행을 위해 집을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모든 동선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항공, 호텔, 기차표 외에 액티비티, 공항 픽업, 렌터카 등 모든 서비스를 앱 하나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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