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개관 10주년 '예술#공유지#백남준'展
"백남준 '공유지' 정신 소개"…요셉 보이스 작업도 함께 전시
(용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비디오아트 거장 백남준(1932∼2006)의 사상과 예술을 기리고자 경기도 용인에 건립된 백남준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이에 즈음한 기획전 '예술 #공유지 #백남준'을 11일부터 연다고 10일 밝혔다.
전시는 "예술은 사유재산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비디오아트를 일종의 '공유지'(Commons)로 바라본 백남준의 전복적인 사유를 추적한다.
비디오의 국제 교류를 통한 '비디오 공동시장'을 꿈꾼 백남준의 생각을 담은 실험 '비디오 코뮌'과 작가가 'TV 스크린 캔버스'라 칭한 '백-아베 비디오 신시사이저' 등이 소개된다.
백남준과 예술적으로 교감했으며 예술이 지닌 정치적 혁명의 가능성을 모색했던 독일 작가 요셉 보이스(1921∼2006) 작업도 출품, 자본화한 예술 속에서 새로운 예술 존재론을 제시한 선구자들의 사유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10년간 아트센터 전시와 퍼포먼스, 교육 등에 참여한 작가들이 아트센터 방향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안규철, 옥인 콜렉티브,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언메이크랩, 정재철 작가 등이 참여한다.
같은 기간 1층에서는 아트센터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 '#백남준아트센터 #10년 #아카이브'도 열린다.
아트센터는 2001년 백남준과 경기도가 미술관 건립을 논의하면서 시작됐다. 생전의 작가는 이곳을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작가 사후 2년 뒤인 2008년 10월에 개관한 아트센터는 그의 작업세계를 알리고 다양한 연구·전시를 하고 있다.
내년 2월 3일까지 열리는 전시 '#예술 #공유지 #백남준' 문의는 ☎ 031-201-8500.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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