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직지·팔만대장경·한글 홍보영상 SNS 홍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직지심체요절(직지)과 팔만대장경, 한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등 4개의 한국의 유산을 홍보하는 8분 32초 분량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https://youtu.be/NkmfR8x4HyY)에 올리고 이를 페이스북 등 SNS로 홍보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영상은 반크의 스페셜 시리즈인 '한국의 보물' 제3탄으로, 각각 '동아시아 최고의 기록유산 팔만대장경', '직지-인류 역사를 바꾼 발명 금속활자 인쇄술', '15세기 전 세계에서 가장 탁월했던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한글-사랑하는 백성을 위한 특별한 문자' 등의 제목이 붙었다.
영상에 따르면 국보 3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은 총 제작 기간 16년, 제작에 참여한 고려인 50만 명, 대장경 8만1천352장의 목판을 차곡차곡 쌓으면 백두산(2천744m)보다 높으며 총 무게는 280t이다.
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쇄본 직지는 구텐베르크 42행 성서(1455년)보다 78년 앞섰고, 이는 한국역사 속 고려인들에 의해 발명됐다. 고려는 이 인쇄술로 책을 인쇄했고, 중국과 일본에도 전파했다.
1402년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인도,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까지 포함했는데 당시 이 지도처럼 세밀하고 정확한 지도는 서양의 어느 곳에도 없었다. 영국의 사회과학자 조지프 니덤은 "이 지도는 "15세기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지도"라고 평가했다.
영상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글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와 외국 언어학자들의 평가도 소개한다.
로버트 램지 메릴랜드대학교 언어학 교수는 "한글은 소리와 글이 서로 체계적인 연계성을 지닌 과학적인 문자이며, 여성을 포함해 모든 백성이 글을 깨우쳐야 한다는 세종대왕의 보편주의적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베르너 사세 함부르크대 교수는 "서양이 20세기 들어 완성한 음운이론을 세종대왕은 그보다 5세기나 앞서 체계화했다. 한글은 전통 철학과 과학 이론이 결합한 세계 최고의 문자"라고 칭송했다.
반크는 이 영상을 전 세계 한글학교에 제공하고, 영어로도 자막 처리해 SNS를 통해 세계에 배포할 계획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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