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폐업으로 소비자 피해↑…계약 전 보험 여부 확인해야"

입력 2018-10-10 09:40
"여행사 폐업으로 소비자 피해↑…계약 전 보험 여부 확인해야"

소비자원 "4개 여행사 관련 소비자 불만상담, 작년보다 8배 ↑"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최근 탑항공 등 잇단 여행사 폐업으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탑항공,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 싱글라이프투어 등 최근 폐업한 4개 여행사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이 총 773건 접수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여행 관련 소비자 불만상담(1만8천968건)의 4.1%를 차지했다.

4개 여행사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96건)보다 무려 70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4개 여행사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이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업체별로 탑항공,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 싱글라이프 순으로 많이 접수됐다.

상담 이유는 '환급' 관련 상담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여행사의 잇따른 폐업과 소비자 피해 증가 배경에 대해 "온라인 기반 글로벌 여행사의 국내 진출, 중소형 여행업체의 난립 등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출혈 경쟁에 따른 경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폐업 등으로 사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우선 해당 여행사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험에 가입된 경우에는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각 여행사가 가입한 영업보증보험으로 보상청구를 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계약 시 사업자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 ▲보증보험 가입 액수가 여행 규모와 비교해 소액이 아닌지를 살펴볼 것 ▲여행대금은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할 것 ▲여행이 끝날 때까지 여행계약서, 입금증 등의 증빙서류를 보관할 것 등을 조언했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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