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해외 한글학교 지원금 반납 3년 만에 8배"
재외동포재단 자료 분석…"지원 시스템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9일 최근 4년간 해외 한글학교의 지원금 반납 규모가 8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2만6천107달러(한화 약 3천만원)였던 한글학교 지원금 반납 규모는 지난해 22만9천612달러(한화 약 2억6천만원)로 급증했다.
반납 규모가 3년 만에 8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원금을 반납한 학교 수도 2014년 7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지원금을 반납한 한글학교의 소재는 전체 68곳 중 절반 이상인 39곳(57.35%)이 북미 지역에 집중됐다.
이어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16곳(23.53%), 아시아 4곳(5.88%), 대양주와 아프리카·중동 지역에 각각 3곳(4.41%), 중남미 2곳(2.94%), 유럽 1곳(1.47%) 등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한글학교들이 지원금을 반납한 이유는 폐교했거나 1년간 지원금을 다 소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원금이 필요한 곳에 더 많은 지원이 갈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 자체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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