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엄미술관서 '네버엔딩 브랑쿠시'전 내일 개막

입력 2018-10-09 13:25
화성 엄미술관서 '네버엔딩 브랑쿠시'전 내일 개막

페로탱서 이즈미 가토 개인전…국동완, 갤러리 수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경기도 화성 엄미술관은 10일부터 기획전 '네버엔딩 브랑쿠시'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루마니아 태생의 프랑스 조각가 콩스탕탱 브랑쿠시(1876∼1957)를 오마주하는 자리다. 어떠한 사조에도 속하지 않은 채, 단순함을 극단적으로 밀고 나간 브랑쿠시 작업은 현대 조각에 큰 영향을 줬다.

'네버엔딩 브랑쿠시'전에는 루마니아 현대미술가들이 브랑쿠시가 모국에 남긴 유산을 다양한 각도로 해석한 작업이 나온다.

아울러 1938년 루마니아 티르구 지우에 있는 브랑쿠시 조각 '무한주' 제작과정을 기록한 사진도 전시된다. 브랑쿠시 주요작 중 하나인 '무한주'는 높이 29.33m의 기둥으로, 단위 조각이 서로 맞물리도록 수직으로 조립한 형태다.

엄미술관은 조각가 엄태정이 경기도 화성 봉담읍에 세운 미술관이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문의 ☎ 031-222-9188.



▲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페로탱 서울에서는 일본 중견작가 이즈미 가토의 첫 서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가토는 회화로 시작해 나무와 소프트비닐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조각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돌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탐구한 작업도 나온다.

페로탱은 "비현실적이고 의인화한 형체들은 작가의 유년기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라면서 "이는 두 손을 이용해 캔버스에 직접 물감을 바르는 회화 기법을 완전히 숙달한 결과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1월 18일까지. 문의 ☎ 02-737-7978.



▲ 국동완 작가가 6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수에서 개인전 '900x매그니피케이션'을 열고 있다.

작가는 그동안 꿈으로 대표되는 존재의 무의식에 닿는 과정을 드로잉과 책, 조각 등으로 표현해 왔다. 이번에는 특유의 세밀한 드로밍을 900배 확대해 캔버스에 옮겼다.

작가는 참선이라고 칭하는 드로잉 방법을 통해 건져낸 무의식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무수한 스케일의 실험 끝에 '900배 배율, 1cm 너비 종이테이프, 캔버스, 아크릴 페인트'라는 조합을 선택했다.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4개국 연합갤러리의 그룹전 일환이다. 문의 ☎ 070-7782-7770.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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