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글날 맞아 "애민정신 되새기겠다" 한목소리

입력 2018-10-09 12:25
수정 2018-10-09 12:45
여야, 한글날 맞아 "애민정신 되새기겠다" 한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이슬기 기자 = 여야는 제572돌 한글날인 9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애민정신으로 누구나 배우고 쓰기 쉬운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의 어진 마음과 깊은 고민을 다시 한 번 새긴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서 그 창제자와 시기가 명확한 유일한 문자이자,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자인 한글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자랑스러운 한글로 우리 정치의 언어를 기록하고 옮기는 데 있어 품격과 신뢰를 더할 수 있도록 정치권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글은 백성을 위하고 사랑하며 나라의 근본으로 여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의 소산"이라며 "배우기 쉬운 한글 덕분에 우리 민족은 부강한 나라와 문화번영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백성을 아끼고 백성의 편안한 삶을 살피던 성군 세종대왕의 위업을 본받아 민생을 살피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사회는 적어도 한글에 있어서 사대주의 늪에 빠져있다"며 "세계에서 한류가 유행한다 해도 일상에서 한글에 대한 인식이나 대접은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과거 식민지 시절 일본이 편 국어말살정책과 같은 만행을 우리 스스로 저지르고 있음을 반성한다"며 "우리말이 유린당하는 문제는 인권유린만큼이나 무겁게 생각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애민사상에 기초한 민주주의와 평화의 정신"이라며 "모든 사람이 쉬운 글자로 소통하게 함으로써 차별을 없애려는 위대하고 진보적 이상을 실현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백성을 긍휼히 여겨 몸소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긴다"며 "읽고 쓰기 쉬운 한글을 창제하고 기득권의 저항 속에서도 세제 개혁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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