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고위층부패 취재중 피살된 불가리아기자 사건 철저조사 촉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지도부는 8일 EU 자금 관련 고위층 부패사건을 취재하던 중 숨진 채 발견된 불가리아 TV방송 기자 사건과 관련, 불가리아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6일 불가리아 북서부 도시 루세의 다뉴브 강 인근 한 공원에서는 이 지역 방송인 TVN의 범죄전문기자 빅토리아 마리노바(30)가 숨진 채 발견됐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프란스 티머만스 부위원장 겸 집행위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또다시 용감한 언론인이 부패와 맞선, 진실을 향한 싸움에서 스러져갔다"면서 "불가리아 당국은 이번 사건에 책임 있는 사람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적었다.
베라 요우로바 사법 담당 집행위원도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을 표명한 뒤 이번 살해사건에 대한 조사를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불가리아 당국을 압박했다.
불가리아 수사당국은 마리노바가 성폭행당하고 머리를 강타당해 숨졌다고 밝혔고, 지역 언론들은 마리노바의 얼굴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확인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