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유성구청장 "과학·청년 중심 4차 산업혁명 선도하겠다"
"망가진 유성관광특구 되살리겠다"…청년스타트업 타운 추진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침체한 유성관광특구 부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카이스트, 충남대 학생들을 비롯한 우수한 청년 인력이 지역과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취·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대덕특구와 대학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유성온천으로 유명한 대전 유성관광특구는 수년째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리베라호텔을 비롯한 대표 숙박시설들이 이미 오래전에 문을 닫았다.
지난 2012년 870여만명이던 연간 관광객 수가 5년 새 320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정용래 구청장은 '온천'을 주제로 한 가족형 테마파크를 유치하고 카페거리를 조성해 망가진 유성관광특구를 누구나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각계각층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를 한 곳에 담아 조만간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길 방침이다.
정 구청장은 1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온천로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하고 계룡스파텔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서로 머리를 맞대 우리 여건에 맞는 테마파크를 만들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유성구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카이스트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다.
이런 우수한 인프라를 지역 대학과 연계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한다.
정용래 청장은 60억원을 투입해 현재 충남대와 카이스트를 연계한 청년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될 어은동에 청년 공간을 일부 조성해 청년들의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하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구는 이런 '도시혁신 생태계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대덕특구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대덕특구 과학문화단지 조성과 유아 놀이과학 콘텐츠 개발 등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용래 구청장은 "유성은 과학·교육·젊음·국방·온천 등을 갖춘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우수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며 "특히 과학과 청년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